무조건 반말을 해야 한다
드디어 노트북이
매년 올해는 이것 좀 해보겠다고 결심 비슷한 걸 하는 게 글을 써보겠다는 거였다. 페이스북에 시시콜콜 장문의 글을 쓰기도 싫고(누가 읽지도 않을 거고), 어쩐지 거기는 그냥 자체 검열을 과하게 한 글만 올리게 된다. 그에 비해 블로그는 나만의 장소라는 생각이 있어서인지 좀 더 개인적이고 좀 더 감정에 치우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렇게 해왔다. 하지만 늘 그런 글쓰기랄까... 그게 몇 년째 안되는 것의 핑계는 집에 PC가 없다는 거였다. 하나 사자니 돈 들고. 노트북을 사야하나 싶었는데 그것도 돈 들고. 그 돈이 듦에 대한 허들을 넘지 못하고 한해 두해 넘기다보니 그냥 그렇게 아무 것도 쓰지 못했고, 블로그는 폐기되다시피 했고, 기껏 모바일폰으로 근근이 써오긴 했는데, 난 도무지 손가락이 아파서 폰으로는 긴 글을 쓰기가 힘겨운 거라. 그런 와중 회사에서 아주 고마운 사람이 자신이 쓰던 노트북을 무상을 나에게 줬다. 물론 이 노트북을 받은지도 벌써 보름이고 보름만에 첫 블로깅을 하는거니, 생각보다는 그렇게 절실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뭐 늘 그렇지. 없을 때 절실하지 있은 다음부터는 바로 심드렁해지지 않던가. 

블로그도 블로그지만, 습작처럼 끼적대는 글, 그러니까 단편이라도 종결을 보는 작은 픽션도 써보고 싶다. 사실은 이게 내가 매년 세웠다가 늘 1도 실천하지 않았던 목표이기도 하다. 블로그는... 어느 정도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한 익숙함을 되찾는 것, 그리고 그 다음 어찌 되었던 뭔가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짓는 것. 그것이 올해가 가기 전 내가 하고 싶은 일이다. 

그러나. 그 글을. 그 부끄러운 것을. 누구에게 보여준단 말인가. 라는  무척이나 현실적인 걱정은 일단 접기로 하자. 
by nixon | 2018/07/16 23:55 | 잡담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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