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반말을 해야 한다
오늘 무한도전의 숨은 의도?
오늘 <무한도전>은 '여드름 브레이크'라는 에피소드로 서로 쫓고 쫓기며 그 와중에 현금을 찾아야 하는 작년 '놈놈놈' 시리즈의 변주였다. 1회분에서 배경이 된 곳은 크게 3곳이었는데 남산시민아파트, 동묘의 연예인아파트, 그리고 김포의 오쇠삼거리였다. 앞 두 개의 아파트는 모두 재개발 예정인 곳으로 거의 비어있다시피한 곳들 같았는데, 미로같은 통로와 허름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독특한 비주얼,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을 수 있다는 촬영상의 이점이 작용한거라 보았다. 그런데 김포의 오쇠삼거리에도 사연이 있었다고. 멤버들이 그 곳을 찾아가게 되는 단서인 사진과 달리 실제 오쇠삼거리에는 집이 없었는데, 그곳 역시 재개발로 인해 철거된 현장이라고 한다. 끔찍한건 그 동네에서 4남매가 죽은 사건이 있었는데 강제철거와 관련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실제 2002년 3월에서 11월까지 이 동네에서 37건의 화제가 일어났다고 한다. 자연스러운 화재라기에는 석연치 않다. 아직까지 시원하게 밝혀진 건 없는 모양이지만 잊혀졌던 당시의 사건을 다시 꺼낸 의미가 있다. 즉, 이번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의 여름 블록버스터가 아니고 '재개발'이라는 것에 대한 숨은 의미가 있었던 것? 굳이 오쇠삼거리를 선택한 이유를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하다.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81217164804305&cp=
이 기사를 보면 300만원이라는 돈의 액수도 겹친다. 아무래도 완전히 의도했던 것 같네. 대단하군... 예능으로 이런 것들을 건드릴 수 있다니.
by nixon | 2009/06/20 23:35 | 잡담 | 트랙백(1) | 핑백(2) | 덧글(35)
Tracked from krucef's me2.. at 2009/06/21 01:10

제목 : 까까의 생각
오늘 무한도전의 숨은 의도? 무한도전도 대단하고 찾아낸 사람도 대단하다....more

Linked at 幻覺劑, 인간 자아실현 욕구의.. at 2009/06/21 17:12

... </a> <a href="http://nixon.egloos.com/1919928#" onclick="replyComment('replyform1919928','1919928','7316932',4,'',''); return false;" title="답글"></a>의도했다기보다 김태호 피디 자체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이 많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녹아난 게 아닐까 싶다.<a href="http://nixon.egloos.com/1919928#7316932. ... more

Linked at silhumsil* : 무한도.. at 2009/06/21 21:26

... 서민들의 희생이 녹아있었다. 재개발! 곧 연예인아파트도 그럴것이도 남산시민아파트 그렇게 되겠지. 희극을 뛰어넘은 저널리즘! 무서운 무한도전이였다. 오쇠삼거리와 300만원. 출처 오쇠삼거리의 비밀 기사 죽은 마을 오쇠동 ... more

Commented by sarah at 2009/06/20 23:46
과연그말이맞다면좋겠다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6/20 23:52
철조망에 다친 거성과 바보형.. 그랬구나..
Commented by 무설탕 at 2009/06/21 00:08
괜히 철거촌을 설정한 건 아니겠지 했지만 이렇게까지 디테일할줄은 몰랐네요.
항상 생각하지만 정말 무도는 예능의 새 역사를 쓰는듯.
Commented by 떡잎 at 2009/06/21 00:23
아 뭔가 오싹하다.
Commented by ayay at 2009/06/21 00:24
종종 동시대에 현재진행형으로 이만한 프로그램을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고있습니다.
Commented by verite at 2009/06/21 00:30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6/21 00:49
예리하신 아버님.
Commented by Mephisto21 at 2009/06/21 01:19
저 링크 속의 할아버지 오늘 무도에서 나온거 같은데

거성이
'여기 우물 어디 있어요?'

라고 물어보신 분 아닌가??
Commented by 드리나루 at 2009/06/21 01:22
재개발 지역만 나오길래 뭔가 노리나보다 했었는데 300만원이 묻힌 장소가 그런 의미였군.
전면적이지는 않지만 예능에서 이런 소재를 스치듯이 다룬다는게 대단하긴 한데,
한편으로는 이런걸 꼭 넣어야 된다고 강박에 시달리는건 아닌가 싶어보이기도 한다.
Commented by 천기누설 at 2009/06/21 04:18
의도했다기보다 김태호 피디 자체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이 많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녹아난 게 아닐까 싶다.
Commented by at 2009/06/21 07:27
천기누설님이 댓글 다신 문장을 보면,
앞 문장 - 의도했다기보다는 :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촬영하다보니까 그렇게 찍힌거다
뒷 문장 - 김태호 피디 자체가 이런저런 일에 관심이 많고 그러니 자연스럽게 녹아난 게 아닐까 싶다. : 의도를 가지고 전체 구상을 한거다.

이 말인데,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주장을 가지고 얘기하는지 천기누설님 자신도 모르시는군요. 말 자체가 성립이 안되는 댓글이네요.
Commented by PILL at 2009/06/21 16:30
의식적(에고)으로 의도한 게 아니라 이드의 영역에 근거한 리비도가 발현되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천기누설님의 답글이 말이안된다고 생각하는게 말이 안되네요.
Commented by 천기누설 at 2009/06/21 17:09
의도의 의미를 저하고 좀 다르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표면적이고 사전적인 의미가 아니라 오로지 재개발 아이템만을 노리고 한 것이 아니라 여드름 브레이크를 잡고 장소를 잡다보니 자연스레 이미 알고 있고 관심을 가지던 장소를 잡는 것이 당연하니 그런 의미에서 말한 건데요.

그런데 참, 제가 한 말이 무슨 대역죄인이나 정치놀음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제가 무슨 생각과 무슨 주장인지 모르면서 이야기한다고 하시는 건 대단히 기분이 나쁘네요.
Commented by 액시움 at 2009/06/21 18:32
너님, 혹시 그런 식으로 언어 영역 문제 풀면 100% 수능 망합니다. ㅡㅡ; 수험생이라면 좀 고치셔야 할 듯.
Commented by 페이토 at 2009/06/21 23:34
너님은 한국어 기본독해능력이 부족하신듯.
Commented by 알겠어요 at 2009/06/21 09:05
정말...대단하다.
Commented by dju2 at 2009/06/21 15:23
트위터에 링크한다.
Commented by Leedo at 2009/06/21 17:01
와 정말,, 태호 피디 멋있어요;;
Commented by 말코비치 at 2009/06/21 17:06
언론탄압 중지하라 플랭도 카메라에 계속 잡히죠 ㅋ
Commented by 개똥이 at 2009/06/21 19:28
흠... 그럴듯한 말이네요 대단한 통찰력이십니다. 안그래도 나오지 않아도 되는 판자촌 주민 한분이 방송에 나왔더군요... 그 부분은 편집을 하는게 좋았다고 생각했는데... 흠... 과연 이 의도였다면 태호 피디는 짱인데요^^
Commented by ㅗㅗㅗ at 2009/06/21 21:02
끔찍한건 용역들이 불을 질러 4남매가 죽은 사건이 있었다고.

---

허위 사실 유포 쩌는데

여름 괴담 특집 이오공감이냐?
Commented by asdf at 2009/06/21 21:06
링크된 기사를 보니 용역이 불지르건지는 불확실하지만

어쨌든 원인모를 화재로 4남매가 죽은건 사실이라는뎁쇼??
Commented by nixon at 2009/06/21 21:48
조금 수정했다.
Commented by . at 2009/06/21 21:12
(이런 댓글 별로지만)

너 용역이냐? 또는 용역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Commented by ㅗㅗㅗ at 2009/06/21 21:17
뭔 헛소리야.

너 좌빨이냐? 또는 좌빨은 노무현 추모 콘서트나 가세요.
Commented by 나미 at 2009/06/21 21:20
난 사실 김태호 피디가 일본 프로그램 모방해서 컨셉 그대로 가져온 거에서 무척 실망했다.
무한도전을 재밌게 봤어도 그닥 좋은 감정은 안 들었다.
점점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풀렸는데, 이런 걸 보면...
섬뜩하기까지 할 만큼 날카로운 관점을 갖고 있다.

김태호 피디는 참 무서운 사람이다.
Commented by 습지 at 2009/06/21 21:26
우리나라 프로그램이 외국 프로그램 벤치마킹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지만 그것을 자기것으로 잘 녹여내는 센스는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거죠. 진짜 이번 편 보면서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중유골이랄까요. 진짜 보면서 소름이 돋더군요. 재미도 물론 있었지만 ^^
Commented by nixon at 2009/06/21 21:27
또 다시 부작용이. 이 블로그는 반말만 허용하고 있다. 그렇다고 무례하라는 말은 아니다. 염두하도록. 다른 포스팅 덧글을 참고하면 될 게다.
Commented by nixon at 2009/06/21 21:50
추천한 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오공감에 올라간 건 내가 삭제했다. 일단 팩트에 자신이 없어서 삭제하긴 했는데, 검색한 다음 당시 보도에 준하도록 수정했다. 수정하고 보니 괜히 이오공감에서 내렸다는 생각도 드네. 뭐, 이럴 수도 있는거지. 암튼 내가 지우기 전까지 추천했던 10명에게는 감사하고 미안.
Commented by John at 2009/06/21 22:23
본인이 내린 거였군. 난 또 신고받아 내려간 줄 알았다. 괜히 음모론까지 떠올리고 있었는데... 뭔가 좀 민망하다.
Commented by 일루스 at 2009/06/22 09:33
미안. 오타가;;; 화제 --> 화재
Commented by nixon at 2009/06/22 10:31
민망하네. 수정했다. 감사.
Commented by highenough at 2009/06/22 12:31
어차피 저 동네에서 저 당시에 용역들이 방화를 저질렀다는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굳이 팩트로 꼬투리 잡힐 것도 없지 싶다.
Commented by cloud at 2009/06/22 13:05
흠. 무한도전은 최고고, 현실은 슬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것들이 참 많다는 생각이 든다.
Commented by 쇠밥그릇 at 2009/06/27 22:11
음. nixon의 글들이 마음에 든다. 링크 신고. 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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