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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도전 멤버들이 댄스스포츠를 배우는 에피소드다. 그냥 배우는 것뿐 아니라 80일간의 여유를 주고 프로아마 믹스 경연대회까지 출전하는게 목표. 그래서 11월24일 Shall We Dance 1회에서는 시간이 다시 9월로 돌아간다. 1회에서는 댄스스포츠라는 것을 맛보고 첫 강의를 받는데까지. 2회에서는 약간의 중간 연습 장면들과 D-10 중간점검. 3회에서는 D-2 최종점검과 대회날로 구성된다. 규모와 시간이 컸던 에피소드이니만큼 3회분으로 편성한 것에는 전혀 불만이 없다. 도리어 어떤 분은 4회로 할 줄 알았다고 담담하게 진술하셨다. (어머니가 그러셨다. 그리고 어머니께서는 3회 방영일, 밖에 있는 나에게 이런 문자를 보내셨다. '무한도전 녹화중') 이번 시리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집어넣은듯 한 패리스 힐튼 특집이 옥의 티였다. 그건 그냥 무시하기로 하자. 캐릭터들이 실제로 뭔가를 배워나가며 성장하는 '드라마'를 예능프로그램에서 본다는 것은 사실 그리 드문 기회는 아니다. '하이 파이브'만 해도 매주 뭔가 새로 배우고 있지 않은가. 장난이었지만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주병진과 노사연도 매주 '배워봅시다'에서 뭔가를 배우곤 했었다. 물론 이 비교는 다소 농담이 끼어있디. 그만큼 <무한도전>의 댄스스포츠 도전은 진중했고 거기서 오는 재미와 묵직함이 여느 예능과는 다른 것을 줬다. 그러기 때문에 마지막 회에서 다들 눈물을 보였을 때 시청자들은 그 눈물에 설득되는 것이다. 적어도 예능에서 왜 질질짜고 지랄이야!를 외치는 사람은 그렇게까지 많진 않았을 터. 그들의 눈물은 그들이 정말로 열심히 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세상 어떤 사람들보다 바쁠 사람들이 새벽에 짬을 내서 레슨을 받는다는 것.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하다. 그들의 눈물은 그만큼 진심으로 보였다. 그래서 난 설득당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 박명수가 "난 다 해버려서 기뻐!" 이러는 개그를 터뜨릴 때, 정말이지 <무한도전>의 진가가 기대이상으로 폭발하는 순간이다. <인간시대>의 진심어린 심각함을 단번에 낄낄거리게 되는 예능으로 돌려놓는 훌륭한 기술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언제나 <무한도전>에서 감탄하는 것은 자막의 센스와 그 질. 촌스럽지 않고 부담스럽지 않게 항상 깔끔한 개그로 자막을 띄운다. 이거 <무한도전>만 보고 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보고 있자면 <무한도전>의 자막 담당(김태호가 직접 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만)이 정녕 탁월하다는 생각 아니할 수가 없다. 이번 에피소드는 다소 영화같은 면이 있다. 아무 것도 할 줄 몰랐던 '평균 이하'들이 뭔가를 배워 그럴싸한 무대에서 마무리하는 이야기. 그 때문에 마지막 회에서는 편집과 음악 사용을 마치 영화처럼 하더라. 특히 1부에서 2부로 넘어갈 때 <시간을 달리는 소녀> 사운드트랙이 나왔을 때는 그 서정성과 긴장감에 울컥할 지경이었다. 외재음향과 내재음향을 적절히 교차로 배치하며, 댄스를 마치고 들어온 사람과 그 순간 댄스를 하고 있는 사람을 역시 교차로 보여주는 편집은 마치 영화의 한 부분을 보는듯 했다. 워낙 무대의 비주얼, 그러니까 조명과 의상의 화려함이 드라마나 영화의 화면 때깔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받기도 했을테고. 아~ 정말이지 다들 수고 많았다. 당신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인 베스트 춤꾼을 뽑으라면 스탠다드에서는 정형돈. 정준하의 울음 때문에 조금 짧게 보여지는게 아쉬울 정도로 대단히 든든하고 잽싼 퀵스탭을 보여줬다. 아마 유일하게 남자가 첫 리듬을 맞춘 사람이 정형돈이 아닐까 하는데. 그리고 라틴에서는 하하. 미끄러지지만 않았어도 거의 완벽한 수준이 아니었을까. 정말 안타까운 것은 노홍철. 2회에서 그랬듯이 정말 음악 속에서 리듬을 듣지 못하더라. 세상에 저런 박치도 처음 본다. 댄스스포츠 연맹에서는 이 기획을 놓고 왈가왈부했을 것이다. 당시 출전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았겠는가, 그리고 <무한도전> 팀의 파트너 역할을 한 여자 선수들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니겠는가 하는 냉철한 비판이 가해질 수도 있겠지만 실은 댄스스포츠쪽에서도 수오 마사유키의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보다도 훨씬 더 자신의 영역을 훌륭히 홍보할 수 있었을게다. 그건 많은 이익이 된다. 알게 된 사람들에게도 유익한 일이고. 마지막, 그간의 연습 장면들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흘러가며 의미도 심장한 <빌리 엘리어트> 중 한 곡이 나오는 장면이 난 왜 이리도 좋은지 모르겠다. 더불어 패리스 힐튼 따위 과감히 들어내고 중간중간 연습 장면들을 좀 더 충실히 보여줬더라면 하는 아쉬움 남는다. 아래 마지막 장면들을 잔뜩 캡쳐해봤다.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2 마지막 장면 연속 캡쳐 이후 처음 해보는 짓거리인 듯. 다들 웃는 모습이 보기가 좋다. 그리고 가장 위의 이미지는 유재석이 마치고 돌아왔을 때 스탭들이 축하해주는 장면 이다. ![]() ★★★★★ (지난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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